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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밥의 위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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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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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건 조회 941회 작성일 19-08-19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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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출근을 해서 인수인계를 받고 나니 인수인계 해 주시는 선생님께서 임00 아동이 문제풀이를 하지 않아 오늘 목표한 부분까지 모두 풀고 자라고 해서 문제를 풀고 있다고 했습니다.

모든 아동들은 잠이 들었는데 혼자 문제를 풀고 있는 임00 아동...... 저를 보자마자 "선생님, 졸려요. 저 내일 하면 안 돼요?" 합니다.

잠을 못자고 문제를 푸는 아동이 안쓰러웠지만 마음을 독하게 먹고 "안 돼! 너 계속 내일 푼다고 하고 안 풀어서 밀리잖아. 얼른 풀고 자자."

그러나 임00 아동은 목이 마르다, 화장실을 가고 싶다 하며 문제를 안 풀고 왔다 갔다 합니다. 가방에 사탕이 있는 것이 생각나 "문제를 모두 풀면 사탕을 줄께" 라고 꼬셔 봅니다. 처음에는 좀 하는가 싶더니 또 "문제가 너무 많아요."라며 몸을 비비 꼽니다. 그러던 중 제 배의 배꼽시계가 "꼬르륵"하고 울었습니다. 00 아동은 저를 보고 "선생님, 배고프세요? 저도 배가 고파요." 하며 웃습니다. 저는 "선생님 배가 고파서 저녁을 먹어야 하는데 네가 문제를 안 풀어서 못 먹어" 라고 하니 제 책상에 있는 컵밥을 언제 보았는지 " 저기 컵 밥 있잖아요. 드세요" 합니다.

"아니, 00이가 문제를 모두 풀면 먹을게. 선생님 배가 고픈데 빨리 풀지 않을래? 그럼 선생님이 컵 밥 나누어줄게. 얼른 풀고 같이 먹자." 그러자 "좋아요" 하며 문제를 풀어 나갑니다. 1시간동안 몸을 꼬던 아동이 컵 밥을 먹고 싶은 마음에 30분 만에 모든 문제를 풀고 저와 함께 맛있게 컵 밥을 먹습니다. ‘어떤 감언이설에도 안 넘어가더니 컵 밥을 먹고 싶은 마음에 문제를 풀다니......’ 컵 밥의 위대함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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