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공부
페이지 정보
본문
우리 방에는 다른 아동보다 한글이 조금 느린 아이가 있습니다.
몇 달째 같은 공부만 시켜도 하루가 지나면 잊어버려서 다음날에도 같은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은 우리 방 아동들이 영화를 보여 달라고 하여 우리말 더빙으로 된 영화도 있었지만, 자막으로 된 영화를 보여줬습니다. 다른 아동들은 재미있게 보는데 한 아이만 평소처럼 영화에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영화가 다 끝난 뒤, 아동을 불러서 이야기했습니다.
‘00아, 영화 재미있었어?’
‘재미있는데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어요.’
‘아래 한글 자막 나왔는데 안 봤어?’
‘봤는데 저 한글 잘 못 읽어요...’
‘선생님이 나중에도 영화 많이 보여줄 건데 한글 모르면 안 되겠지?’
‘네.’
‘그러면 이번 방학 동안에는 한글 공부 열심히 해서 한글 공부 떼자.’
이렇게 아이와 다짐을 했습니다.
이 다짐이 방학 동안 이어져서 꼭 한글 뗐으면 좋겠습니다.
- 이전글선생님 집에 놀러갈래요. 19.07.28
- 다음글이제 하나도 안매워요. 19.07.27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