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기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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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저녁식사 둘러 앉아 오랜만에 추억이야기를 했습니다.
11년 넘게 아동들과 함께 지내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즐겁게 여행갔던 추억......
그당시 13명의 아동들을 돌보느라 힘에 겨웠던 추억.....
함께 욕조에서 물 받아 놓고 서로 등을 밀어주던 추억......
남의돈을 훔쳐 혼을 냈던 추억......
너무 많은 추억들이 이곳 해피홈에 물들어 있습니다.
아이들은 이 추억들을 잊지 않았을까..조심스레 물어 보니 저보다 더.. 많은 일들을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이 저 양말 구멍나서 꼬매줬는데 그날 또 다른양말에 구멍내 와서 양말 사주셨자나요"
"선생님 핸드폰 제가 만지고 놀다가 아기변기 빠트려서 엄청 속상해 했자나요"
"선생님하고 애벌레 체험 가서 가져온 사슴벌레 엄청 무서워하셔서 매일 피해 다녔자나요"
솔직히 이런 사소한 일들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에 놀라기도 했지만 감사했습니다.
이제는 예전보다 함께 할 시간이 줄어들지만 더많은 추억 만들기 약속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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