괌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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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O가 받고 싶던 취침 조명등에는 여러가지 조건이 있었습니다.
"첫째, 가능하면 건전지보다는 전기코드를 꽂아 쓸 수 있어야 되고요
둘째, 천장으로 멋지게 별 조명이 퍼져야해요.
셋째, 자동으로 꺼지는 기능이 있으면 좋겠어요!"
생일선물비 2만원으로 그런 조명을 찾기란 여간 쉽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19,800원에 위 조건을 충족하는 조명등을 찾았지요.
단 하나, 별조명이 아니라 아쿠아 조명이었다는 것이 아쉬움이었지만요.
선물을 기다리는 은O도, 선물을 전달하는 저도 긴장되긴 마찬가지.
다행히 아동은 기쁘게 받으며 방에 가서 바로 연결해보았습니다.
밤이 되자 아동이 교사를 부르며 잠깐 같이 누워달라고 했습니다.
아동 방에 가서 누워보니 천장에 물결 조명이 일렁이며 여름 바다를 연상케 했습니다.
"선생님, 눕길 잘했죠? 괌 여행 시켜주는 거에요 제가."하며
오랜만에 아동과 누워 이런저런 일상을 나눠보았습니다.
평소에 더 대화나누지 못하고 잘해주지 못하는 거 같아 미안했었는데
오히려 아동이 시켜준 괌여행으로 그 갈증이 풀리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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