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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귀신이 진짜 있어요?’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에~하지 마세요. 무서워요.’
‘그럼 물어보지를 말아야지.’

귀신이 나오는 만화책을 봐서 그런지 궁금해하면서도 무서워합니다.
자신들이 말할 때에는 처녀 귀신, 저승사자, 괴물, 이렇게 이야기를 하다가도
밤에 똑같이 이야기를 해주면 무섭다는 눈빛을 보냅니다.

‘너희 지금 안자고 떠들면 저기 장롱에서 아이들 목소리 듣고 귀신이 찾아온다.’
‘무슨 귀신이요?
’처녀 귀신이요?
‘도깨비요?’
‘선생님도 본적이 없어서 어떤 귀신이지는 모르는데 밤에 아이들 목소리만 들리면
장롱에서 똑똑똑 노트하면서 열어달라고 해. 그러니 그전에 떠들지 말고 빨리 자, 떠들어서 귀신이 와도 절대로 문 열어주면 안 된다.’
‘선생님 오늘같이 자요. 무서워요.’
‘선생님은 일해야 해서 나중에 올게. 그 전까지는 조용히 자고 있어.’

자라고 하면 안자고 떠들던 아이도 그때만큼은 조용했습니다.
언젠가는 귀신이 아이들을 무서워할 정도로 씩씩하게 컸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