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지나간 3박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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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17일 ~ 20일 3박 4일간 저와 해피홈의 고3 아이들 4명은
인천아동복지협회에서 주관하는 해외연합자립체험활동에 참여하기 위해 일본 도쿄에 다녀왔습니다.
가는날 인천공항에서 나리타공항까지, 돌아오는날 나리타공항에서 인천공항까지만
단체로 움직였고, 그 후 각 시설별로 일정을 짜서 다니는 활동이였습니다.
일본으로 가는 당일.
새벽부터 움직여야하는 일정에 아이들은 많이 지쳐하기도 했지만,
지금 내가 있는 이곳이 일본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아했습니다.
기차를 타도, 지하철을 타도 한국어가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일본어가 나오는 것을 듣고 풍경을 보고 신기해 했습니다.
그곳에서 우리 아이들은... 자립체험활동이란 이름에 걸맞게,
한국에서는 너무나 쉽지만, 타국에서 처음 해보는
지하철 표 사보기, 음식주문하기, 다음 목적지까지 찾아가보기 등 해보았고,
그 나라의 문화를 배우고 올 수 있는 좋은 경험을 하고 온 것 같습니다.
준비하면서 한껏 들떠있는 아이들을 보고 더 부담이 컸던 체험활동.
그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들은 정말 있는 그대로 여행을 즐겼고,
마지막날 밤.. 한 아동이 목이 마르다며 물을 먹고 싶다했습니다.
자정 12시를 넘겨간 시간에 교사가 혼자 사러가기도 무섭고,
잘 준비를 하는 남자아이들 중 한명을 데리고 함께 편의점에 다녀오는 길에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우연치않게 자신의 아픈이야기를 하고 지금 마음은 어떤지 길을 걸으며 이야기를 나눴는데,
‘선생님 그래도 불우한 환경속에서 사는 아이들이 많아요. 다 그렇게 힘들게 사는거잖아요? 기죽고 살 필요 없는거잖아요.’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말에 조금은 울컥했지만,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라는 것에 많이 감사했습니다.
한국으로 돌아온 날 퇴근을 한 교사에게 아이들이 개인적으로 연락을 했습니다.
‘3박4일동안 저희 챙기느라 고생 많이 하셨어요 쌤!! 짧았지만 아주 행복했고 즐거운 여행이였습니다. 집가서 푹 쉬세요!’ - ㅇ승ㅇ
‘쌤 3박 4일 정말 재미있었어요~~^^ 나중에 또가면 좋겠네요ㅎㅎ푹쉬세요!’ - ㅇ재ㅇ
오히려 아이들이 저에게 더 좋은 추억, 경험을 하게 해준 것 같아 감사할 뿐입니다.
앞으로 너희들의 앞날을 응원하고 기도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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