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으로서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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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꼬마 한 명이 농구선수를 그린 그림을 보여주며 “잘 그렸죠? 제가 그렸어요.” 하여 아무리 봐 도 초등 1학년의 실력은 아니어서
“진짜?”하고 물으니 “아니요. 사실은 박지* 형이 그렸어요.” 라 합니다. 교사가 실력이 좋다고 하고 지*이가 미술 관련 방과 후도 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이 정도인지는 몰랐다며 놀라움을 표 해 주었지만 정작 아이의 표정은 대수롭지 않다는 얼굴이었습니다.
선생님 조카가 웹툰 작가가 꿈이고 그림 실력이 좋아 그 쪽으로 재능을 키우고 있다고 말하니 자신은 그림을 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네가 좋아하는 것은 뭔데? 되고 싶은 바람이 있는 것이 있나?
”전 그냥 노는 것을 좋아해요. 하고 싶은 것이 없어요.“
”그거 알아? 잘 놀려면 열심히 일을 해야 하는 거. 잘 놀기 위해서는 직업이 있어 돈을 벌고 자립이 되 야 하는 거지. 어른은 그냥 되는
것이 아니야 지*아. 꼭 미술이 아니어도 시간을 흘려보내지 말고 해피홈 졸업을 할 때쯤에 후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선생님은.“
순간 0.5초 눈빛이 흔들리는 것이 보였습니다. 아직은 아이에게 먼 얘기 같이 들릴 것입니다. 다만 지*이가 가지고 있는 무력함이 소위
‘시설병’이 될까 염려스러운 점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꿈을 얘기하지 않고 또는 미래를 얘기하지 않은 것은 조금은 슬픈 일인 것 같습니다.
마음 적으로 더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우리 아이들입니다. 아동의 대답이 선생님으로서 더 고민해야 할 숙제를 받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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