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미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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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한 아홉시보다 늦어지는 방청소와 목욕.
"샘 이 게임 한판만 딱 하고요."
"얼른 청소하고 씻어라~"
약속한 열한시보다 핸드폰 늦게 내고 싶은 마음.
"샘 우리 오늘 시간 좀 더 주시면 안돼요?"
"1분 남았다 정리해라~"
먹고 바로 누워 식도염이 생기고도 또 눕고 싶은 몸.
"저 좀만 잘게요."
"너 또 아프고 싶냐, 소화시키고 자라~"
.
.
"샘, 오늘은 학원 있잖아요."
"어제도 쉬었잖아. 빨랑 준비해서 가라~"
"아샘~ 미워요~ 그 얘기가 아니란말이에요!"
이 못난 샘 잔소리에도 늘 웃으면서 장난해주는 우리 OO.
큰키에 새침한 표정, 낯선 눈엔 OO가 차가워보일지 몰라도,
내눈엔 그저 귀엽고 또 귀여운 열일곱 소녀.
투닥투닥 벌써 1년이 되어간다.
OO의 투정부리려는 모습보다, 잘하고 있는 모습이 더 많은데, 가끔은 그걸 놓치는지도 모른다.
못난 선생님 미울만했다. 흐흐..(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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