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꽃 방별여행 2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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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우리 바람꽃방은 가평 일대로 방별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둘째날 아침 산속 펜션에는 다소 차가운 공기가 감돌았지만
우리는 뜨끈한 라면국물을 마시며 지난 밤 남은 고기도 뚝딱 해치웠습니다.
거기에 간밤에 노래방 뒷이야기며, 처음해본 포켓볼에 중독됐다는 이야기,
이른 아침부터 일어나 물놀이를 했다는 이야기까지 더해지니
웃음이 끊이질 않는 아침이었습니다.
펜션에 더 머물고픈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산길 따라, 계곡 따라 굽이굽이 차를 타고 나오는 길,
차창 밖으로는 예쁘게 물들어가는 나무들이 보였습니다.
연신 아이들은 "예쁘다~ 경치 좋다~"하고 외쳤습니다.
쁘띠프랑스에 들러 동화 책 속에 들어온 듯 예쁜 사진을 서로 남겨주고,
두번째 코스인 초콜릿박물관으로 가기 전 시간이 조금 남았습니다.
함께 간 장병주 선생님께서 근처 북한강 올레길을 소개해주셔서 우리는 그곳에 내려
올레길을 따라, 커다란 은행 나무 아래에서 가을 가족사진을 또 하나 남길 수 있었습니다.
초콜릿 박물관에서는 다같이 설명을 들으며 우리만의 수제초콜릿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짤주머니에 담긴 초콜릿을 아기 다루듯 조심히,
그리고 각자 선물 할 사람을 생각하며 맘을 담아 만들었습니다.
닭갈비와 막국수로 허기진 배를 채우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처음 그 수다는 다 어디로 가고 쿨쿨 코고는 소리만 들려왔습니다.
단잠을 깨우는 막내의 한마디 "쉬마려워요!"
마지막 휴게소를 지나쳐버린 우리에게는 또 하나의 추억이 생겼습니다. (....하하//)
그 비밀 이후 다시 말이 많아진 막내를 보며 큰언니가 한마디 했습니다.
"그냥 참을 때가 나았던 것 같다. 말이 많아졌어."하고요.
이 귀여운 녀석들과 왁자지껄 1박2일을 보내고,
또 늘 교대시간 이후에는 긴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아쉬웠던 파트너샘과도 하루를 보내니
시간이 어찌가는지 모르고 행복하기만 했습니다.
돌아온지 일주일이 되어가는 지금,
우리는 벌써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쌤! 우리 내년에는 또 어디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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