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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황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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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건 조회 1,308회 작성일 23-01-03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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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책을 읽지 않고 어른들은 아이들이 책 읽기를 바라고
아이들의 책 읽기 지도는 쉽지 않습니다.
어느 날 아이들이 왜 책이 재미가 없을까? 하는 생각을 했고 그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재미있게 접한 경험이 적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직관적인 재미에 반응하고 관련하여 흥미를 가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생각해보면 보육사도 과거에 벌로서, 공부를 위해 책을 읽을 기회가 많았지
재미, 관심사와 가까운 주제로 책을 권해주는 이는 드물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아이들의 책에 대한 거부감을 먼저 지워보기로 했습니다.

첫 번째로 제가 책을 모아오니 아이들은 재미 없는 것이라는 반응이 예상 그대로인 점은 아쉽습니다.
그래도 평소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책 내용이 어떤지 슬쩍 홍보하며 읽어보도록 권하지는 않았습니다.
두 번째로 책갈피 만들기를 진행합니다. 아이들은 책갈피가 무엇인지 모르는 아이도 있고 만들기 그 자체에 흥미를 가지는 아이도 있습니다.
책갈피가 무엇인지 설명하고 만들기는 자유롭게 하고 싶은 대로 하도록 했더니 여러 아이들이 찾아와서 참여했습니다.
책갈피를 만들고 세 번째 단계를 계획하던 중에 첫 번째로 했던 책 내용을 얘기하니
어느 순간 아이들이 책을 집어가면서 읽어보겠다고 합니다.

그 후에도 아이들은 만화가 그려진 책과 줄글로 이어진 책을 번갈아가며 잡기 시작했고 한 권을 다 읽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독서하는 분위기가 되어 취침 30분 전에 책 읽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어떤지 물었고 아이들은 좋다며 잠들기 전에 책을 읽고 있습니다.
좋은 교육 한 번이 아이들을 바꾸기 힘들고 저의 몇 개월에 걸친 책과 가까워지는 계획은 책을 읽고 있는 아이들이 있음에도
아직 진행중입니다. 오랜 시간동안 아이들에게 직접적으로 권하지 않았음에도 아이들은 책을 집었고
결국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계기와 밀어주는 사람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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