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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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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건 조회 1,724회 작성일 18-06-0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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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앞으로 열두번 진행 될 인성교육의 첫회기가 있던 날. 

중고등부 아동들을 참석시키고 뒷쪽에 앉아 함께 교육을 들었다.

"도대체 이런 걸 왜 하는거야."하며 투덜거리는 목소리가 군데군데에서 들려왔고,

앉자마자 엎드리는 아이, 듣는 척 하지만 앞사람에게 장난거는 아이,

뒤늦게 내려옴에도 당당하고 느리게 걸어들어오는 아이 등 각양각색의 모습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나도 인간인지라 '바른 자세로 들어야지!'하고 싶었지만 일단은 조용히 눈길을 준 후 기다리기로 했다.

그리고 가만히 생각해보았다. 내가 이 아이들만한 나이였을 때 어땠더라..

나는 투덜거릴만한 베짱은 없어서 앉아서 딴 생각을 할 때가 있었던 것 같다. 그럼 그걸 지적받았을 때는 어땠더라..

생각해보니 혼난게 더 민망하고 순간에 기분이 나빠서 다음에는 더 하기 싫어졌던 것 같기도 하다.

그때가 떠오르고 나니 아이들 뒷통수를 보며 한명씩 한명씩 '그래도 잘한 것'을 생각하게 됐다.

만사가 귀찮은 OO이는 아마 일어나서 이 자리에 온 것만도 용한 것이고,

남에게 시비 걸기 일쑤인 OO이는 지금 투덜거리고 있지만 강사의 질문에 대답이라도 하는 것이 잘하는 것일테다.

오늘은 '존중'에 대한 교육을 들었다. 이 이야기가 오늘 당장 뇌리에 꽂힌 친구도 있을지 모른다.

오늘은 흘려들었지만 그 중에 한 파편이 나중에 다시 떠오를 수도 있다.

물론 아예 기억조차 나지 않고 다음 회기에도 짜증을 내며 참석하는 아이들이 다수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조금씩의 거름들이 쌓이고 쌓여

아주 작은 싹이라도 틔운다면, 앞으로의 교육들도 의미있는 시간이지 않을까 싶다.

그때까지의 우리들의 몫이 무엇일지,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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