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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초등학교 3학년인 태0이와 함께 아울렛으로 여름의복을 구입하러 갔습니다. 더운 날씨에 조금은 먼 거리를 함께 걸어갔습니다. 가는 길 태0이에게 아이스크림을 사주었습니다. 태0이가 “선생님 아까는 힘들었는데 지금은 힘들지 않아요”라고 말합니다. 태0이와 단 둘이 옷을 사러가는 길은 태0이가 하고 싶은 말을 잘 들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태0이가 보육교사에게 뜬금없이 “선생님 공기는 지구에서 온 것이 아니라 우주에서 왔데요. 우주에 공기가 있데요! 옛날 공룡들이 살았던 시대에 우주에서부터 공기가 온 거래요! 그리고 원시인도 살았데요” 태0이가 제일 관심 있어하는 공룡시대 이야기를 하면서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말들을 합니다. 태0이에게 잘못된 과학상식을 교정해주어야 할지 태0이의 생각을 있는 그대로 들어야할지 찰나의 순간 고민하다가 태0이에게 “태0이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구나! 그럴 수도 있겠네”라며 공기가 우주에서 왔다는 말에 맞장구 쳐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