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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시험 전 날에 공부를 하나도 안하던 아이가 이번 시험에는 성적을 조금 향상시키려고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그림을 그리나 싶었는데 학교에서 나누어준 회색 종이를

펴놓고 열심히 노트에 필기를 하면서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닌가!

장시간 집중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짧게 몇 차례 공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OO가 나름 자신과의

싸움에 도전하기로 했다고 생각했다. 집중이 안되는지 밤늦게 독서실에서 공부하는 모습을 볼 때는

기특한 모습이였다.

지난번 학원방문상담을 같이가서 입시에 대해서 이것저것 정보를 물으면서 현실적인 정보를 주고받았던

것이 아동에게는 크게 자극이 되었나보다. 나름 자신도 대학교를 갈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 것 같았다.

지하철에서 같이 오면서 공부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사실 중학교 때 시도해봤는데 성적이 전혀 오르지

않아 포기했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한층 가까워진 기분이였다.

OO는 1년간은 지속적으로 나를 흔들며 반항하고, 때로는 해피홈에서 나가라고 소리도 질렀던 아이였는데

그 아이가 지금은 학원을 논하고 예의바르게 대답하는 횟수도 늘어나는 태도를 보면서 아주 미세하게 조금씩

변화된 모습이 보기 좋다.(하지만 여전히 속 썩이는 문제들이 반복되고는 있지만...)

본격적으로 12일에는 자신이 다니고 싶어했던 웹툰학원을 나가게 되는데 아동의 꿈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