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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저 학원에 알아보고 있는 것은 언제부터 가능한가요?"

요즘에는 수시로 나에게 묻는 질문이다. 학원을 본격적으로 알아보자고 한

다음부터는 OO는 언제부터 자신이 다닐 수 있는지 궁금한지 전보다 물어보는

횟수가 늘어났다.

이번주는 학원방문상담이 예정되어 있으니까 다녀와서 또 알아보자고 대답 해 주었다.

OO는 일상정리가 유독 안되는 아이다. 쓰레기를 먹고 아무곳에 버리는 것이 일상이고,

먹고 쓰레기를 어딘가에 쑤셔넣었는지 청소할 때 잘 나온다. 이불도 아침에 정리하는 것을

제대로 본 적이 없다. 정리는 기대도 안하고, 이불함에 제대로 넣는 것도 시간이 걸리더니

처음으로 며칠 전 자신이 덮은 이불을 예쁘게 개서 이불함에 넣어둔 것을 발견하고 칭찬 해주었다.

스케치 연습도 최근들어 시간이 나면 연습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학원 보내기 전 성실함을

보여주지 않아 OO에게 그 어떤 대답도 하지 않다 변화의 노력을 보고 OO에게 기회를 주기로

했는데 이번에 학원이 결정되면 지난번처럼 자신의 불성실한 태도로 학원을 그만두게 되는

경우도 없었으면 좋겠다.

학원을 보내기까지는 소중한 후원금과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 소중한 돈으로

OO가 하고싶은 것을 하는데 대충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내일은 학원방문상담을 다녀오는데 OO의 생각을 좀 더 들어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