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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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원래 OO가 수능시험을 보러가는 날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전 날 저녁에
"선생님, 내일 시험보러 안가도 될 것 같아요.. 긴급 속보로 수능이 일주일 연기된대요"
라고 말하는 것이다. 급히 인터넷을 들어가보니 아동의 말이 맞았다.
OO의 말로 다른 아동들은 학교가 어떻게 되는 지 궁금한지 각자 친구들의 카톡과 선생님들의
연락이 오기 시작했다. 각 학교에서도 처음 있는 일이여서 회의를 하는지 어떤 학교는 휴교
처리한다고 했다가 정상등교를 한다고 했다.
포항의 지진으로 수능이 연기되었는데 아동들은 역시나 학교 휴교가 우선인지라
피해를 당한 주민들보다는 자신들의 입장이 중요했다. 어떤 애는 휴교 아니면 무단결석을 한다며
당당히 이야기했다가 다른 형들이 그건 아니라고 하니 그 소리가 쑥 들어가버렸다.
정작 수능 시험 당사자인 OO는 담담한 반응이었다. 지진으로 인해 미뤄진 일정에 맞게 시험에
잘 응시하면 된다는 마음인 것 같았다. 사실, 지금보나 그 때 보나 비슷할 것 같다는 마음이였는데
아동에게는 정말 부담스럽고도 중요한 이 시험을 잘 치루고, 이 결과에 인생이 좌지우지 되기보다는
아동이 진짜 행복한 길을 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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