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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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인수인계 때 지O이가 지난밤 방에서 혼자 울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유는 이번주나 다음주에 아버지가 일이 생기셔서 못오신다는 것이었는데
그러다보니 이렇게 떨어져 지내는 상황까지도 슬퍼졌던지 흐느껴 울었다는 것이다.
파트너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떻게 보면 지O이의 이번 눈물은 우리에겐 참 감사하게 여겨지기도 했다.
지O이는 평소에도 감정 표현이 서투르고 잘 하지 않다가
그 억눌렸던 감정을 한꺼번에 토해내기도 한다.
스트레스에 취약하고 한번 오른 열은 잘 내리지 않는다.
그만큼.. 얼마나 맘 속에 하지 못한 말이 많고 생각이 많은 건지.
가끔 지O이와 눈을 마주보고 있어도 지O이 마음은 저만치 멀리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렇기에 지O이가 소리내어 울었다는 건,
어쩌면 참 고마운 소식이기도 했다.
이번엔 혼자 울었지만, 다음엔 형이나 동생, 선생님 앞에서도.
힘든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기를.
아이들이 느리게 오더라도 보채지 않고 기다릴 수 있는 마음을,
너희가 느리게 올 수 밖에 없도록 저만치 밀어버린 상처준 이들의 어리석음을..
한번 더 생각해보는 요즘이다.
한번 더 다잡아보는.. 아침이다.
오늘도 해피홈 선생님들 아가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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