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칸 네 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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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름방 냉장고에는 특별한 점이 있습니다.
간식을 두고 분쟁이 자주 일어나다보니 각자의 칸을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그런데 분명한 선을 그어놓은 것은 아니라서 가끔 사탕이 데구르르 굴러가거나
잠깐 밀려나가는 날에는 또 한바탕 소동이 일어납니다.
"이거 내꺼야 내놔!"
"내 칸에 있었어!"
"아냐 원래 내꺼였는데 그리로 간거야!"
그때 3학년 주O이 형님이 나타나 하는 말,
"얘들아, 선생님이 콩 한쪽도 나눠먹으라고 말씀하셨잖아."
동생들은 주O이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맏형은 "야, 사탕을 어떻게 나눠먹냐, 깨서 먹냐?"하고 산통을 깨기도 합니다.
그러면서도 맏형 동O이는 치아교정때문에 자신이 못먹는 사탕이 있다며
동생들에게 나눠주곤 싸우지 말라고 말해줍니다.
"저거 원래 내꺼 맞는데.."
투덜거리면서도 형이 준 사탕을 먹으면서 금방 방금 전 일을 잊고 함께 노는 아이들.
하루에도 몇번씩 이 귀엽고도 정신없는 소동이 일어나는 해오름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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