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주는 피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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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 불쑥 우리방에 들어온 손**이가 찬누리방 컴퓨터 의자에 앉아 자신의 핸드폰을 보다가 나직이 욕설을 뱉은 것을 듣게 되었다.
너 뭐냐고 하려는 찰나 지*이가,
" 넌 뭔데 우리 방에 와서 뜬금없이 욕지거리냐? 웃기는 녀석일세. 너 우리 방에서 욕하면 우리 선생님한테 엄청 혼나~~!"
하더니 교사 방문 앞으로 와 "그죠~? 저희 컴퓨터 하면서 욕하면 선생님한테 엄청 혼나죠? 그러니까 손** 혼나야 돼요."(^^)
순간 잽싸게 사라진 손**은 그 시간 이후.. 우리방에 들어오지 않았다....
하루의 일과 중 컴퓨터를 빼 놓을 수 없는 아이들인데 게임을 하다보면 아이들이 욕을 찰지게 내뱉는다.
그럴 때 선생님이 듣기라도 할 때에는 "스트레스 받으면서 컴퓨터 할 이유 없지. 끄라." 하면 절대 절대 안하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나 한 때 그 정도의 경고도 지나칠 만큼 몸에 배었을 당시에는 몇 차례 참고 이야기하다 결국 불같이 화를 내며
"게임하면 아래 위도 없어?!!!"
하면 그제서야 주의에 주의를 하는 모습이었다.
이제는 방에서 컴퓨터가 되었든 아니든 욕설을 내뱉으면 안되는 것이 불문률이며 무심코 누가 오염된(?) 언어를 뱉는 말을 하면
자신들끼리 경계를 하고 또 지*이 처럼 선생님에게 일르러 와서 나쁜말 했으니 청소시키라는(응?) 이상한 직언까지 한다.
암튼 선생님이 했던 말을 아이들이 되돌려 피드백을 할 때 정말 웃기다.
그러면서 나는 아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가도 잠시 생각해 본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아이들을 키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뿌려진 대로 거둔다면 그 일을 하는 우리들은 아이들의 기본과 바탕을 만들어가는 그 중요한 시기에 함께 하는 사람들인 것이다.
어깨가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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