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러비안베이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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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계러비안베이 '계산 수영장'에 아침부터 찬누리방이 떳다.
오전 여덟시 반 도착을 목표로 잡았으나 오십분에 도착, 아..역시 인천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곳인가..우리가 비집고 들어 갈 천막 자리는 없었다.
다행히 천막자리 뒤의 넓은 터에 나무 그늘이 있고 수돗가와 가까운 곳이 있어 만족한 마음으로 돗자리를 깔고 짐을 풀었다.
(계산수영장은 취사가 가능하다.)
우리의 계획은 이러했다.
아침을 일단 먹는다
물놀이를 한다.
또 먹는다.
물놀이를 한다.
점심을 먹는다.
물놀이를 한다.
식사같은 간식을 먹는다.
물놀이를 한다...
간식을 먹는다.
방전되어 가자고 할 때까지 물놀이를 한다...
남자아이들은 몸을 쓰고 발산을 하는 것을 유난히 좋아하기에 여름에 수영장 물놀이 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이 든다.
선생님들의 그 날 미션은 이러했으니 아동의 배가 꺼지지 않도록 '양식'의 지속적인 제공이었고 신나게 먹은 아이들은 또 신나게 놀았다.
고기를 굽는 선생님들이 드시면서 하시는 지 챙기고 쌈을 싸서 입에 넣어주는 아이들에게 얼른 가서 먹으라고 할 때.. 옛날 우리 부모님도 그러셨는데...사랑은 역시 내리사랑인가.. 하는 생각이 잠시 스쳤다.
지*이가 놀다가 와서 학교 애들을 만났다며 당황하지 않고 교회에서 왔다고 했다고 하여 부모님이랑 형제들 7명하고 왔다고 그러지 그랬냐하니
요즘 세상에 8명 형제는 드물지 않냐고 하여 웃었다.
물놀이를 힘 빠지도록 한 후 오는 길 차 안에서 모두 골아 떨어졌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시키지도 않았는데 거실에 일렬로 누워 더 움직일 힘이 남아있지 않다고 하여 또 웃었다.
그래도 다음에 계산수영장에 또 갈 의향들이 있다나...?
솔직히 즐거웠고 좋았다.
다만 내년에는 입장료가 또 오르지 않기를 기원하며..
그렇다면 나도 또 갈 의향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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