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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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호는 요즘 거울 앞에 있는 시간이 길어졌다.
친구들보다 검은 편에 속하는 피부가 스스로 거슬리긴 했어도
"건강해보여!"라는 주변의 말에 납득이 갔었지만,
그것도 어릴 때의 이야기다.
요즘은 선크림을 바르고 또 덧바르며 피부에 신경을 쓴다.
원래 용도와는 별개로 민호에게 선크림이란 피부색을 더 밝게 하는 데에 주목적이 있는 듯하다.
사실 민호의 어머니는 외국인이다.
민호는 어머니가 싫지는 않지만
지금은 이 피부색도, 친구들의 질문과 시선도 마음에 걸리는 것이 한 두개가 아니다.
"민호야, 민호는 민호 그 자체로 멋져!"
우리들이 옆에서 말해주어도 배시시 웃으며 오늘 아침도 선크림을 연신 덧발랐다.
민호가 서로 다른 것을 인정하고 마음의 소중함을 더 알아가기까지에는.. 크고 작은 일들이 많겠지만,
어떻게보면 지금이 그 자연스러운 과정 중에 한 중간이지 않을까 싶다.
우리 민호 응원한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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