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먹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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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해서 어제 미처 다 먹지 못한 토마토가 냉장고에 있어 파트너 선생님에게 물으니
아마도 단맛이 없고 마침 방에 있는 설탕도 떨어져 아이들이 손을 대지 않은 것 같다고 하여
저녁 시간에 주방에서 설탕을 좀 얻어왔다.
나는 좀 대범한(?) 성격은 되지 못하여 설탕을 적당량 뿌리고
한 때 당뇨로 의심 받았던 호*이를 불러 맛을 보게 하니..
"선생님, 단 맛 거의 안나고 저 같았으면 설탕 병을 다 부었어요," 하여
" 음..그래...그냥 먹어." 하고 젓가락에 3조각을 꽂아 입에 넣어주었다.
" 이렇게 좋은 것을(?) 저만 먹을 순 없죠..하하. 야!! 나와!!"하고 방 아이들을 호출하는 호*이....ㅎㅎㅎ
어제 토마토를 많이 먹었다는 승*이..
"음...그릇에 손도 안댄 거 알아." 하고 일축, 또 젓가락에 3조각을 꽂아 입에 넣어주었다.
입에 한움큼 들어간 토마토를 먹으며 스스로 자청하여 현* 형을 부른다..ㅎㅎ
"현* 형! 선생님이 나오래!"(내가 언제?)
약(?)을 받아 먹는 표정으로 줄을 서 있는 아이들의 입에 차례로 토마토 꼬치를 넣어줬다.
김형*의 사정,
"선생님, 저 다이어트 중이고 아까 밥 많이 먹어 배불러요."
"음...그래..그건 밥이고 이건 비타민이야.. 아까 밥 먹고 라면 먹고 핫바 먹고 햄 먹었으면서 무슨 다이어트?"
"아....네..주세요.."(::)
"아~ 해."(ㅋㅋ)
음식을 버리는 것도 아깝지만 이렇게 강권하지 않으면 아이들이 맛있는 것을 빼고는 손을 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음식의 귀함이나 영양에 대한 이해는 부족하더라도 선생님의 뜻에 못이기는 척 먹어주는 너희들이 귀엽다.
남은 것은 결국 내가 다 먹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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