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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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어린이 예배를 준비하고 있으면 종종 아이들이 방송실에 찾아와
처음보는 방송, 음향 기기들이 신기한지 두리번 거리며 호기심에 찬 얼굴로 이곳저곳을 살펴 봅니다.
얼굴에는 이것도 만져보고 싶고 저것도 만져보고 싶다는 얼굴이지만
처음 접해보는 물건이고 자칫 잘못 만졌다가 고장이라도 나면 안된다는 생각에 선뜻 만지지 못하고 쳐다보기만 합니다.
그런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과거에 아버지가 처음 구입하셨던 전축이 무척이나 신기하고 만저보고 싶었으나
아버지가 아끼시는 것이고 고장이라도 나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근처에서만 서성거렸던 추억이 떠오르곤 합니다.
서성거리며 구경하는 아이들에게 마이크를 건내면 대부분 약속이라도 한듯 콧노래를 흥얼 거리며 자기들끼리 노래자랑을 하듯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보며 방송실을 담당하는 교사로써 아이들과 함께 한 추억 하나가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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