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의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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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미리별방의 준*가 "선생님~저 제가 만든 머그컵을 혜성보육원 이모한테 선물하고 싶은데 포장 좀 도와주시면 안돼요?"
라고 저에게 부탁을 하였습니다.
"어머나~이모가 정말 기뻐하시겠다~이따 저녁 때 함께 포장하자!"라고 말함과 동시에 저는 포장의 늪에 빠져버렸습니다.
알록달록 포장한 선물이 예뻐보이고 부러웠는지 준*의 선물을 본 아이들이 너도나도 달려들어 포장을 해달라고 조르기 시작했습니다!
"친구에게 줄꺼에요!", "선생님께 드릴꺼에요!", "이모에게 드릴꺼에요!"라고 외치며 저에게 본인이 아끼는 물건, 쓰던 물건 등을 마구잡이로 가져와서 선물할 것이니 포장해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다 주고 싶은 마음은 기특하고 예쁘지만
지*이가 가져온 속이 새까맣게 된 필통은 정말 아니다싶어서 "이건 좀..."이라며 쓸만한 물건들만 골라 포장하기로 협상을하기도 하고,
준*는 본인에게 꼭 필요한 물건인데 선물하려고 하여 자제시키기도 하며 각자 준비해온 선물들을 포장해주기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조금 귀찮은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반짝이는 눈을 하고 저를 말똥말똥 쳐다보는 아이들을 외면할 수가 없어서 "이번이 마지막이야!"라고 이야기하며 포장을 마쳤습니다.
피곤하지만 선물을 들고 기대에 부푼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저도 모르게 웃음이 났습니다.^ㅡ^
아이들의 그 모습이 너무나 예뻐서 저는 오늘도 "진짜 마지막이야!"를 외치며 선물포장을 하고 있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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