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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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캠프 미참여 아동들과 함께 인천대공원으로 나들이를 나갔다.
인천대공원 가기 전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점심식사를 위해 맛있다고 소문난 고구려짬뽕 집으로 향했다.
아이들이 짜장면과 짬뽕이 먹고 싶다는 의견에 따라...
짜장면, 짬뽕, 탕수육을 시켰다. 탕수육이 먼저 나왔다. 아이들 앞접시에 몇 개씩 놓아주었다.
앞에 앉은 시♥는 놓아주는 탕수육 마다 맛있다 먹는다.
내옆에 앉은 윤♥이는 먹지도 않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다.
윤♥이에게 기분이 안 좋은지~? 속이 안 좋은지~? 물어봐도 대답을 안 하고 계속해서 고개를 숙이고만 있었다.
안 먹고 싶어?라고 묻는 질문에...
‘아니요~~ 머리가 아파요.’라고 대답하였다. 순간 가슴이 먹먹하고 아파서 먹고 있던 탕수육을 삼키기가 힘들었다.
말없이 윤♥이의 등을 한참을~ 쓰다듬어주었다.
윤♥아~ 탕수육 조금 먹어봐~ 어쩜 잘 먹으면 머리가 덜 아플지도 몰라~ 라고 말해주었다.
윤♥이가 탕수육을 먹기 시작하였다. 머리 통증이 덜 아픈지 짜장면도 짬뽕도 마지막까지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다행이다 싶었다.
함께한 아동 중 두 명은 미취학 아동이다.
2017년 2월 우리 기관으로 새로 입소한 아동이다.
두 명 모두 7살...
그중에 한 명은 두개골유합증이라는 병을 앓고 있다.
수술시기가 늦어져 두통이 반복되고 있다고 한다.
5월에 수술날짜를 잡아놓았다.
수술 전 윤♥이가 마음 것 뛰어 놀 수 있는 시간들을 만들어주고 싶어 인천대공원으로 나들이를 나왔는데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참~~ 잘 나왔구나 싶었다.
수술을 받으면 몇 년은 이렇게 뛰어놀 수 없을 테니까...
우리 아이가 수술을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맘 것 뛰어 놀 수 있는 시간이 빨리 오기를 기도드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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