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가르쳐주고 싶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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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오름방 형님들은(초2~) 늦은 밤에 한자공부를 한다.
시험을 하루 앞두고 더 열을 올려 공부하고 있는 요즘이다.
한자를 알면 어휘력도 늘고 글을 읽을 때 뜻을 조금은 더 이해하기 쉬우니 가르치는 것도 있지만
사실은 무언가 아이들이 배우고 학습하는 것, 노력의 소중함을 배우기에 흥미로울 만한 분야가 한자였던 것이 더 맞을 것이다.
작년에 맛보기로 8급을 보고 자신감이 붙은 지O이와 주O이는 즐겁게 7급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TV에 나오는 어떤 아이들은 학교도 가기 전에 성인이 외우기도 힘든 한자들을 섭렵한다고들 하지만
난 150자에도 쩔쩔매는 우리 아가들이 무척이나 자랑스럽다.
공부를 조금씩 할 때마다 좀전에 연습시험보다 한두개는 더 맞는다는 것,
밤늦게까지 공부해서 졸립지만 포기하는 것보다는 낫다는 것,
맏형인데도 제일 한자를 몰라 이번 시험에 떨어질 것 같지만 그래도 내년에 기회를 또 주실 수 있냐고 하는 것,
시험 볼 기회가 없어도 공부하는 것은 재미있으니 또 같이 공부하면 안되냐고 하는 것..
그렇게 말하는 아이들이. 난 참 예쁘고 자랑스럽다.
오늘 밤 여러 차례의 연습 시험으로 안도하는 두 아이, 낙심하는 두 아이의 표정을 보았지만,
그런 아쉬움을 느낄 수 있고 더 노력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된 것으로
내맘속에선 아이들에게 합격 도장을 쾅쾅 찍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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