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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인 영O이는 이번주 수시 지원 기간이였습니다. 수시 기간 전 주에 갑자기 할 말이 있다면서
여러가지 이야기를 꺼냅니다. 다음주가 수시기간인데 자신은 지원을 안 할 생각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그 후의 진로에 대해서 어느정도 결정을 해야하는데, 어떻게 할 것인지를 물어보니
자신은 올 해 지원했던 대회에 다시 한 번 도전해서 그 과에 가고 싶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솔직히 시험을 잘보던 못보던 못보면 못보는대로 인정하는 안일한 태도를 가졌는데
이번 시험에서는 아쉬움도 남고 더 뭔가 열심히 해보고싶다는 의지가 불타오른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다시 한 번 도전 해 보고 싶다는 영O이에게 확실히 결정한 것인지
확인 해 보니 그렇다고 합니다. 염려되는 부분이 많지만, 일단은 아이가 충분히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결정을 한 것이라고 믿습니다. 여러 선택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 지는 모르지만, 재수를 하겠다는 그
도전 또한 용기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단순히 곧 다가올 두려움 때문에 회피하는 것이라면 그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겠지만, 다시 한 번 도전 해 보겠다는 그 의지가 영O이에게 꾸준히 마음을 동요
시키기를 바랄 뿐입니다. 부모님은 탐탁치 않게 생각한다고 하길래, 영O이가 진짜 원하는 길이라면
일단은 자신을 믿어달라고 설득하는 것도 영O이의 몫이라고 했습니다. 그 후 열심히 해 본 후의 결과는
그 때가서 생각해 보면 되는 것이라고 하면서 말이죠.
고3때를 생각해보면 선택의 폭은 넓어 참으로 불안했던 것 같습니다. 대학을 진학할 수도, 취업 전선에
뛰어들 수도, 아니면 다시 한 번 내가 진짜 가보고 싶었던 학과에 지원 할 수도 있지만, 어떤 선택이
되었던 우리는 그 선택 안에서 여러가지 실패와 시행착오를 겪으며 성장하는 것을 믿습니다.
영O이가 남은 시간 계속 자신을 잘 돌아보고, 충분한 시간을 가져 미래를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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