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는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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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아니 전 세계를 강타한 폭염.
하루 하루가 어찌나 덥고 힘들었는지 오늘의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출근하는 출근 길은 요새 아이들 말로 '꿀'이다.
덥고 지치고... 앞으로 아이들이 자립을 하게 되면 사계절이 있는 우리 나라.. 솔직히 냉방비 난방비의 지출 비중이 크고
또 앞으로 점점 여름이 더워질 예상에 무더위만큼이나 전기세 부담감이 커진 요즘이다.
얼마 전 한 아이가 선생님은 집에서 에어컨을 켜시냐고 물어 대한민국 가정집에는 '누진제'라는 것이 있어 에어컨이 있어도
요금폭탄이 두려워 잘 켜지 못하고 참기 어려울 땐 가끔 애기 데리고 큰 마트에 간다고 하니 마트 가셔서 돈을 더 사용하게되지
않느냐고 질문하여 맥도널드 아이스커피 두 잔과 애기 스티커 하나 사주었다고 하니 짠순이신 것 같다며 웃는다.
폭염 내내 선풍기를 돌려도 한증막같은 방이어서 우리 아이들은
약 2주 정도 그나마 시원한 거실에 모두 모여 자면서 열대야를 보냈다.
'흥부네집' 같다고 하니 그렇기도 하지만 거실에 다 모여서 속닥 속닥 얘기하면서 자는 재미도 솔솔 하다고 한다.
그렇게 2주간 똘똘 뭉쳐(?) 지내던 시간이 끝이 나고
언제 그랬냐는 듯 서늘한 바람이 폭염의 기억을 슬쩍 밀어낸다..
무더위는 지나갔지만 그 사이 우리는 함께 모여 잠을 자고 웃고 떠들고 한 두명씩 개학을 맞이했다.
더위는 잠을 뺐어가고 불면증을 주었지만 우리 아이들은 '브라질 올림픽 응원'과 '수다'로 승화시켰다. (ㅎㅎ)
정말 2016년의 더위는 찬누리방 아이들 기억에 진~하게 남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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