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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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홈 아동중에 저를 꼭 이름까지 붙여서 '000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아이가 있습니다.
저는 그때마다 사실 마음속으로 깜짝깜짝 놀라지만 밝게 웃으며 같이 인사합니다.
사실상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아이들을 돌보아주는 생활지도원 선생님도 아니고,
아이들과 많이 마주치는 간호사나, 아이들 간식을 챙겨주는 영양사 선생님도 아니고,
단지 어쩌다가 캠프나 나들이 정도 같이 가는 선생님인데,
어떻게 이름을 기억하고 볼때마다 이름을 불러주는지 신기합니다.
내가 이 아이에게 무언가를 해주었던가?
내가 이 아이에게 무슨 말이라도 했던가?
내가 이 아이와 함께 놀아주었던가?
별 특별한 기억이 없는거 같은데, 유독 이 아이는 길에서라도 저를 보면
'000 선생님!!!!'하고 달려와 안깁니다.
그러면 저는 그때마다 마음이 사르르 녹는 것이,
사랑을 듬뿍 담아 우리 아이 머리를 쓰담쓰담하게 됩니다.
아무것도 해준게 없는데 이름을 기억하고
볼 때마다 이름을 부르면서 인사하는 우리 아이.
날마다 날마다 사랑스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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