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의가 뭔지 모르겠어요 라고 질문하는 아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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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은 예의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부분이 있는 거 같다.
얼마 전 아동자치회를 통해 일상생활 규칙에 대해서 아동들과 회의를 통해
책임감과 의무감을 심어주기 위해 규칙을 어겼을 경우 처벌에 대해서 회의 하였다.
하루 전날 초등부부터 고등학생까지 각 방 대표들이 먼저 모여 회의를 하였을 때도
다음날 아동자치회 회의 날에도 같은 질문이 쏟아졌다.
선생님~ 예의가 무엇을 말하는 거에요? 어떤 것을 못했을 때를 말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너희들이 일상생활 중에 원장님, 국장님께서 생활관에 방문하실 때가 있는데
그때 일어나서 인사를 해야 하는데 배 깔고 누워 있는 행동...
너희들을 위해서 우리기관에 자원봉사 해주시는 분들께 인사를 하지 않을 때...
후원자님들에게 감사함을 모르고 당연히 받아드리는 모습...
너희들이 나중에 사회인이 되었을 때 너희들은 너희들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을 위해 얼마나 나눔을 실천할 수 있을까? 매달 정기적으로 후원금을 낼 수 있을까?
교사의 설명에 아동들은 자기의 월급을 나눈다는 게 쉽지 않다고 대답함.
너희들의 대답처럼 쉽지 않은 걸 그분들은 해주시는 거야. 그런데 우리들은 가끔
감사함을 잊고 당연한 것처럼 받아드리고 불만을 토로하지. 왜? 너희가 원하는 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너희들 모두에게 원하는 걸 맞출 수 없음을 설명하며 앞으로는 불만을
토로하기 보다 감사하는 마음을 더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해줌.
그리고 저희들의 담당 선생님들에게도 가끔은 감사함을 표현해주는 것이 중요함을 설명해줌.
천원에 막대 아이스크림이 3개 사왔으면 어쩌다 한번은 선생님 드세요. 라고 말할 수 있는 너희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해줌.
오늘 아침 찬누리방 업무일지를 결재하면서 한 아동에 대한 보육을 보면서 웃음을 지었다.
담당 선생님에게 아이스크림을 드시라고 드렸는데 먹을 것을 양보를 다 하고 왠일이냐고 하니
나눠 먹는 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는 내용을 읽으며 교사가 한 설명들이 부질없진 않았구나 싶었다.
우리 아이들은 몰라서 못하는 거란 생각을 해본다. 알려주면 이렇게 바로 달라지는 행동을 보여주는 멋진 아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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