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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일은 나래울방의 악동 재*이의 생일이었습니다.

재*이가 요즘 말썽을 하도 많이 부려서 화도 나고 근심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지만

달력에 적힌 재*이의 생일을 보니 왠지 마음 한켠이 짠해지네요.

미운정이 너무 많이 들었나 봅니다.

소박하게나마 생일파티를 해주고 싶어 조용히 장을 봐왔는데 마침 재*이가 샤워중이네요.

나래울방 분위기 메이커 승*가 신나는 표정으로 깜짝파티를 하자고 제안합니다.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상을 펴고 번개같은 손놀림으로 생일상을 차리기 시작했습니다.

비록 화려한 케이크는 없지만 우리손으로 차곡차곡 쌓아올린 오예스! 케이크와

맛있는 과자와 빵이 담긴 접시가 놓인 소박한 생일상은 따뜻함으로 가득찼습니다.

드디어 재*이의 등장!

우리는 불을 끄고 우렁찬 목소리로 축하 노래를 불러주었습니다.

재*이는 쑥스러운지 노래가 끝나자마자 순식간에 촛불을 끄네요.

하지만 표정은 여느때보다 밝아보여 마음이 참 좋습니다.

며칠전까지만 해도 서로 으르렁대던 재*이와 저이지만 오늘만큼은 진심을 담아 기쁜 마음으로 축하해주고 싶었는데

그런 제 마음이 통했는지 유난히도 저에게 까칠한 재*이에게 오늘은 까칠의 ㄲ자도 보이지 않네요.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는 다정한 재*이가 낯설지만 참 따뜻하게 느껴집니다.

재*이 덕분에 우리 나래울방 식구들이 이렇게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나누고 함께 할 수 있었던

시간이 참 따뜻하고 감사한 하루였습니다.

언젠가 고운정의 비율이 미운정의 비율보다 높아지길 바라며!

재*아! 다시 한 번 생일 축하해^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