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록

학기 초가 되면 학교가기를 힘들어하는 혜O이가 5번넘게 무단 결석을 하였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학교 적응하는 것도 힘들고, 학교 친구들도 없어서 학교 생활이 재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작년에도 3월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는데 이번에는 작년보다는 더욱 학교를 자주 빠져 교사와

함께 학교를 등원하고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일찍 학교를 가야하니 교사들은 더욱 분주 해졌습니다.

고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교실 안까지 들어가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우면서도 한 편으로는

아이가 얼마나 힘들지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하루하루 조금씩 학교를 가게되면 다른 친구도 사귀게

되고 학교 적응 할 것을 믿기 때문에 잘 등원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매일 교사와 함께가는 자신도 조금은 부끄러운지, 이제는 자신도 학교를 잘 갈 수 있다고 자신있게 이야기는

하지만 또 학교 앞에서 마음이 무너질까봐 당분간은 아이가 의지를 다질 수 있도록 도우려 합니다.

오늘은 학교를 다녀와서 바리스타반 동아리 활동으로 커피 가루를 만들었다며 해맑게 보여주는 혜O이의 모습을

보며 안심이 됩니다. 다음에는 녹차 라떼, 고구마 라떼도 만든다고 하는데 맛있게 만들어와서 나누어 먹는 날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