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딱 하나 남은 교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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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꼭꼭 숨었던지 며칠에 걸쳐 학교며 집이며 뒤져보아도 나오지 않는 지O의 수.학.익.힘.책.
오늘은 수학익힘책을 사러 교과서를 판매하는 서점에 가기로 하였습니다.
교통카드를 목에 걸고 개인 용돈 삼천원을 챙겨 선생님과 손을 잡고 출발.
버스에서 우리 지O는 교통카드를 찍고 좌석에 앉으며 기사님께 "서점이요!!!!"하고 말했습니다.
"지O야, 버스는 서점 근처를 지나가는 거고 우린 서점에서 제일 가까운 정류장에서 내릴거야. 밖에 우리 은행이 보이면 내리자?"하니
"선생님, 그런데 지나간다는거가 뭐죠?"하고 묻습니다.
이밖에도 지O는 밖에 보이는 가게, 사람, 자동차들을 보면 재잘재잘 그것에 대해 궁금한 이야기를 늘어놓았습니다.
"지O야, 여기는 여러 사람이 이용하는 곳이라서 소곤소곤 이야기해야해. 궁금한거 조금 더 참았다가 내리면 이야기하자!"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숨을 몰아쉬며 "선생님, 근데 아까 비행기 봤어요? 선생님, 아까 홈마트가 진짜 컸어요."하고
참았던 말을 하는 지O와 쉴새없이 대화하며 서점에 도착했습니다.
지O가 장난감 교구가 들어있는 책들에 한눈을 파는 사이 여러권의 수학익힘책 사이를 헤매는 점원분께 부탁을 했습니다.
잠시후, 지O가 직접 자신의 용돈을 꺼내느라 낑낑대고 있는데 점원분이 센스있게 말해주십니다.
"이거 마지막 남은 수학익힘책이에요. 이제 잃어버리면 다시는 못사요~"하고요.
"진짜요? 허허.. 조금 늦었으면 못샀어요?"하며 특유의 웃음을 보이는 지O.
돌아오는 길 우리는 전국에, 대한민국에 딱 한권 남은 수학익힘책을 구하게 됐다고 참 다행이라고 기뻐했습니다.
앞으로는 조금 더 자신의 물건을 잘 챙기는 지O가 되자고 다짐하면서요.
우리 지O 화이팅. 조금씩 더 학교 생활에 적응해갈 수 있도록 선생님들이 응원한다.
느려도 괜찮아 ! 사랑한다 우리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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