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두 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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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너무 보고 싶었어요. 어제 가족이 멀리 떠나서 많이 슬펐죠?"
하교하자마자 주O이가 달려와 와락 안기며 처음 뱉은 말이다.
아마도 사려깊은 교대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오늘 아침 위로하는 방법을 일러준 것 같지만,
그것을 잊지않은 마음 역시 따뜻한 마음이 분명했다.
이어서 "선생님 너무 슬플 것 같아요. 선생님이 슬프니까 저도 슬퍼요."하는 주O이를 보니 너무나 고마웠다.
"저 이것 좀 읽어주세요. 여기 뭐라고 쓰여있어요?"
늦은 밤 아빠가 써주셨던 엽서 한 장 가져와 읽어달라는 우리 지O.
편지에는 언제나 아들들을 생각하고 태어나 준 것 자체를 감사해하고 있는 아버지의 마음이 담겨있었다.
눈썹이 촉촉해지고 지O가 옷소매로 연신 눈물을 훔쳤다.
한 글자라도 놓칠까 앞면으로 돌려 주소며 받는 사람 이름이며 다 읽어달라는 우리 지O.
그런 지O를 꼬옥 안아주고 토닥토닥해주었다.
마침 내일 저녁 아버지가 방문하시기로 했던 것이 참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슬프기도 하지만 괜찮다고, 언젠가 또 만날거고 멀리 있어도 서로를 위해 기도해주며
행복하고 씩씩하게 지내고 있으면 된다고.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말하며..
우리 아가들과 선생님들이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사랑이 되어주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 하루였다.
고마워. 사랑해. 오늘도 사랑한다 아가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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