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훈장은 무엇 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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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에는 나만을 위해 쓰는 손이었습니다.
지금은 아이들과 함께 하기 위해 쓰는 사회복지사의 손입니다.
굳은 일을 가리지 않고 수 년 동안 일을 하다가 문득 손을 보게 되었습니다.
손의 관절 마디마디가 울퉁불퉁해졌고, 주름투성이가 되었습니다.
작은 상처들이 늘어난 손은 햇볕에 그을려 까맣게 타버렸습니다.
‘내 손은 왜 이렇게 되었을까.....?’
어린 마음에 속이 상했고, 손은 밉게만 보였습니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손이 뿌듯하고 예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한 기억이 떠올랐고, 그 기억에는 늘 손이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즐겁게 운동도 하고, 함께 만들기를 했습니다.
맛있는 도시락을 만들어 소풍을 다녀왔습니다.
등산을 하며 힘들어 하는 아이의 손을 잡아 주기도 했습니다.
아이에게 편지를 적어 주기도 했습니다.
내 손은 다른 사람보다 예쁘지 않지만, 내 삶의 멋진 훈장입니다.
우리네 삶이란 쓰리고 힘들었던 것들이 오히려 깊이 뿌리를 내립니다.
세월이 가면 다 힘이 되고 희망이 됩니다.
상처가 없는 삶처럼 미지근한 삶도 없습니다.
삶을 살아온 사람에게는 상처는 피할 수 없는 것이고, 그 사람의 삶에 간절히 바라 고 원했던 무언가가 있었던 것입니다.
몸이나 마음의 상처 혹은 쓰리거나 힘들었던 경험이 모두 삶의 훈장이 될 수 있 습니다.
그 훈장은 우리의 삶에 아주 값지고 소중한 것 입니다.
여러분의 훈장은 무엇 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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