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점심 맛있게 드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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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호가 초등 2학년 무렵인 것을 기억합니다.
마르고 까무잡잡한 얼굴에 항상 엄마가 그리워 담당선생님들에게 스킨쉽을 하려고 하여 담당선생님들을 당황하게
만들던 O호...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던 이젠 연락이 오지 않는 아버지에 대해 담담하게 말하지만 감정을 숨기며 참는 모습이 마음이 아픕니다.
O호는 운동을 좋아하고 잘합니다. 그리고 일렉기타도 배우 시작하면서 멋있는 청소년으로 자라고 있습니다. 또 학교에서는 축구 선수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주말마다 자립프로그램으로 또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중고등부 아이들은 주방일손을 돕고 있습니다.
지난 주 일요일 점심... O호가 설거지 담당이었나 봅니다.
햇빛에 타서 까메진 얼굴에 하얀 면티와 반바지를 입고 앞치마를 두른 O호가 저에게...
'선생님 점심 맛있게 드셨어요?'라는 것이 었습니다.
사춘기에 아이들 어른들을 피하고 말도 잘 안하려 하는데...
O호의 그 한마디가 저의 가슴에 기쁨이 가득해 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잘 자라 준 O호가 고마웠습니다.
앞으로 더 멋있는 O호가 될 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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