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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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O가 가족 손 그려가는 숙제에 자신의 손바닥을 그린 것을 보았습니다.
가족이 없기 때문에 그릴 손이 없다고 했습니다.
준O의 빈 종합장에 손을 올리며 그려줄 수 있냐고 부탁했습니다.
미래의 화가가 선생님 손을 그려주면 참 좋겠다고요.
우리 준O의 꿈은 화가거든요.
제 손을 어찌나 정성스레 따라 그려주는지 너무 예뻐 그 모습을 한참 보았습니다.
"선생님 손 꾸며도 되요?"라며 손 그림 한가운데에 예쁜 그림을 그려주는 준O.
누구 손인지를 못적고 망설여 준O 마음대로 써도 된다고 하자
'엄마손 - 난 우리 엄마가 좋다. 우리 엄마 손을 그리니깐 기분이 좋고 그리기도 재미있었다.
우리 엄마 손이 예쁘다'라고 또박또박 바른 글씨로 써내려가는 준O.
그랬구나. 엄마 손을 그리고 싶었구나. 코끝이 찡했지만 웃으며 준희를 꼬옥 끌어안고 말해주었습니다.
선생님은 준O의 엄마는 될 수 없겠지만 그만큼 준희를 많이 사랑하고 아낀다고-
사랑한다 우리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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