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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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에서 엎어져 본의아니게 왼쪽 다리를 반깁스를 해야했습니다.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금방 낫겠다고 생각했지만, 시간은 1주일.. 2주일..3주일..이 지나가고 있더군요.
다리는 조금 불편했지만 그 시간동안 아이들에게 받은 따뜻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쓰레기를 버릴 때, 배식을 하러 갈 때 아이들은 함께 도와주려고 하였습니다.
함께 지낸지 오래되지도 않았는데, 아이들은 그 작은 행동으로 도와주고자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문득 나에게 이 부상 조차 이렇게 긴 시간이 필요한데, 아이들의 마음 속 깊은 상처는 얼마나 많은 시간과 약이
필요한 것일까요?
아이들의 상처도 충분한 시간과 치유되기 위한 사랑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어쩌면 이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 속에서 자연스럽게 서로가 서로를 치유할 수 있는 사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지금
함께하는 지도 모르겠네요.
아이들의 작은 배려로 마음이 따뜻했던 순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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