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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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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건 조회 4,825회 작성일 15-03-3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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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를 공유하라

변화에 노출된 가장을 제외한 다른 가족 구성원들은 세상의 변화에 무감각해지기 쉽다. 치열한 변화의 한복판에서 살아가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는 현실 인식이란 면에서 커다란 간격이 놓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일종의 ‘정보 차이’라고 볼 수 있는데, 배우자나 자녀와의 정보 격차를 줄이려는 일을 적극적으로 기울이는 일이 필요하다.

오늘날 많은 가장은 외롭다. 가정에서 겉돌거나 일과 가정 사이의 균형을 잡아가는 일에 힘들어하는 가장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자신의 직업에서 성과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가장들로부터 어떻게 하면 배우자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지 종종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맞벌이를 하든 그렇지 않든 간에 많은 부부가 심리적ㆍ정서적인 면에서 서로 동지가 되어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세미나에 참석해 보면, 배우자와의 정보 격차에서 오는 갈등으로 힘들어하는 직장인들이 의외로 많음을 알게 된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일하는 남편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 아내들은 일은 일이고 가정은 가정이란 원칙을 고수한다. 주중에는 직장을 위해 노력했으니 주말에는 가정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는 주문 때문에 괴로워하는 남편들의 고민을 들을 때가 많다.

맞벌이 부부는 가정생활에 대한 하나의 목표 아래 서로 가사를 분담하지 않으면 각자의 치열한 경쟁 무대에서 제대로 힘을 발휘할 수 없다

만약 전통적으로 남편이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고 아내가 전업주부로서 가정 일을 돌보는 경우라면 이런 간격은 더욱더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주부들도 변화하는 세상을 대비하는 프로젝트에 동참할 수 있어야 한다. 변화하는 세상에 호기심을 두고, 격렬한 경쟁의 장에 노출된 남편을 격려하고, 아이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스스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현실에 대한 인식의 폭과 깊이를 넓힐 때 서로 간에 적절한 역할분담이 이루어질 때, 부부간에 진정한 동지애를 만들어 낼 수 있으며 이는 가정의 미래를 준비하는 첫 단계이다.

그러려면 가정의 최고 경영자인 가장이 우선 세상의 변화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획득한 정보를 자기 것으로 만드는 방법 가운데 하나는 가족 구성원들에게 세상의 변화와 관련해 자주 들려주는 것이다. 스스로 정보를 구한 다음, 이야기를 찬찬히 들려주는 방식으로 가족들과 정보를 공유하라.


∨ 자녀에게 건강한 가치관을 심어주어라

건강한 생각과 올바른 가치관은 우리 아이들이 변화무쌍한 시대를 살아가는 데 튼튼한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다. 아이들의 가치관은 대개 중ㆍ고교시절의 교육에 의해 형성되는데, 학교에 대한 선택권을 거의 갖지 못한 상태에서 부모는 가치관과 관련해 아이들이 어떤 가르침을 받고 있는지 자세히 알 수가 없다.

아이들이 정치적으로 편향된 의견이나 역사 해석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되고 있음을 발견한다 해도 별다른 도리가 없기 때문에 부모들은 결국 정규교육에 모든 것을 맡겨둘 수는 없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삶은 선택의 과정이며 선택에는 엄중한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가르치는 일, 자조의 정신으로 삶을 개척해 나갈 때 삶은 가치 있다는 점을 가르치는 일은 결국 가정에서 담당해야 할 몫으로 남았다.

아이들의 학업 성적에만 관심을 둘 게 아니라 그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올바른 생각과 가치관을 갖고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일은 미래를 대비하는 또 하나의 가정 경영이다.


∨ 자녀의 미래 준비를 도와라

신분이 세습되지 못하는 시대, 아이들은 급변하는 세계를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 또한, 부모는 아이들이 철두철미하게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데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아이들 스스로 미래를 생각하고, 자신의 힘으로 인생을 개척하도록 독려하는 것은 아버지뿐만 아니라 어머니의 판단이나 의견이 무척 중요하므로 이는 모든 가족 구성원들의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아이들이 무엇을 준비하도록 도울 것인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외국어는 매우 중요하다. 우리 아이들은 지금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세계화된 세상을 살아가게 되며 주요 외국어를 얼마나 원숙하게 구사할 수 있느냐는 삶의 기초적인 조건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아이들이 외국어를 익힐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시간을 낭비하게 하는 여러 요인이 있다. 따라서 가정은 별도의 프로그램으로 아이들의 외국어 습득 능력을 키워주어야 한다.

아이들이 빡빡한 일정에 따라 움직이지 않아도 되는 시점까지 대규모의 선행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이 외국어에 대한 내 생각이다. 입시라는 트랙에 올라서면 그 후로는 모든 에너지가 투입되기 때문에 그 이전까지가 평생의 외국어 습득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결정적 시기이다.

토익시험 준비에 전력을 기울이는 대학생들을 볼 때마다 좀 더 효과적인 외국어 교육체제가 아쉽다. 하지만, 사회란 본래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며, 그 사이 아이들은 훌쩍 커버리는 것이다.

좋은 부모가 갖추어야 할 여러 가지 덕목 가운데 으뜸은 아이들에게 최고의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물론 좋은 부모에 대한 정의는 제각각 다를 수 있지만, 적어도 내가 부모로부터 묵시적으로 배운 바로는 좋은 부모란 자녀교육에 헌신하는 부모이다. 아이들이 홀로 서서 당차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는 일이야말로 무엇보다 중요한 부모의 사명이 아닐까 생각한다.


∨ 건강한 가정을 위해 투자하라.

변화가 숨 가쁘게 진행될수록, 가정에 가해지는 스트레스 역시 커진다. 경제위기가 지나간 자리에는 어김없이 붕괴한 가정이 남는 것이다. 과거와 달리 가정의 해체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눈에 띄는데, 마음이 맞지 않으면 헤어질 수 있는 게 원론적으로 맞기는 해도 아이들이 있다면 이는 두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가족 전체의 문제로 확산한다.

건강한 가정이야말로 미래에 어떤 변화가 닥치더라도 가족 구성원들을 보호할 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그래서 가정 역시 시간과 비용을 들여 가꾸고 다듬어야 한다. 부부는 각자의 자리에서 어떻게 하면 건강한 가정을 만들어갈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기업에는 비전이 필요하다.

가정도 마찬가지이다. 공동의 목표와 가치를 공유하고 원활한 대화를 통해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면, 그 속에서 깊은 사랑을 쌓아갈 수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가족 구성원들과 충분한 대화를 하는 시간을 가져보라. 그리고 서로 최고의 고객으로 대해보라.

또한, 가정은 학습의 장이 되어야 한다. 10년 후 어떤 세계가 전개되더라도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게 마련이다. 바로, 학습이다.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달해도 인간은 끊임없이 배우고 익혀야 하며, 학습은 가족 구성원들이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 가운데 하나이다.

스스로 학습하고 이를 즐길 수 있는 경지에 도달하면, 어떤 변화 속에서도 각자는 성공적인 삶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잡기를 멀리하고, 읽고, 생각하고,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충분히 가져보라. 아이들이 그런 가풍 속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라. 아이들은 공부하는 집안 분위기 속에서 현명하게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궁리해 낼 것이다.


출 처 :  공병호의 10년 후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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