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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은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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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건 조회 1,333회 작성일 22-06-08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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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 아동을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납니다.
‘이 아이가 여자아이가 맞나? 이렇게 욕도 잘하고 폭력적인 여자 아이는 처음이네......’
솔직한 저의 마음은 이랬습니다.
장난을 치다 서로 때리고 싸우는 아동은 봤어도 험하게 욕을 하고 상대방을 심하게 상처 나게 하는 아동은 처음 봐서 너무 당황스럽고 힘들었습니다.
그랬던 김*연 아동이 보육사들에게 먼저 와서 안기고 좋아한다고 표현도 하고......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참 많이 착해지고 변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해피홈 아동들을 위해 중국집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후원을 해 주셔서 아동들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지금은 남자아동들을 담당하지만 차를 타고 가다보니 여자아동들과 함께 타게 되고 자연스럽게 여자아동들과 자리를 잡고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음식을 기다리는 동안 배가 고프다며 단무지를 열심히 먹다 사기로 된 숟가락을 떨어뜨려 깨뜨리고 약간 의기소침해진 김*연 아동에게 괜찮다며 대신 그릇이 깨지는 사기그릇이니 보육사가 음식을 담아오겠다며 단무지를 더 가져다주었습니다.
음식이 나오고 맛있다며 열심히 맛있게 먹는 아동들을 보니 저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맛있게 먹고 돌아와서 며칠이 지나 식당에서 김*연 아동을 만났는데 보육사를 보고 달려와 안기며 “선생님, 짜장면 먹으러 가서 챙겨주셔서 감사했어요.”라고 인사를 합니다.
보육사는 생각지도 못한 인사를 받고 잠시 어리둥절했지만 “맛있게 잘 먹었지? 그래 감사하다고 해줘서 고마워.”라고 인사를 해 주었습니다.
감사인사를 할 줄 알게 된 *연이가 너무 대견스럽습니다.
아직도 보육사 선생님들을 힘들게 하는 아동일지는 모르겠지만 조심씩 변하고 성장해 나가는 아동을 보면 언젠가는 감사와 사랑이 넘치는 아동으로 성장해 있을 것이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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