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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찾아오는 불청객(알레르기성 비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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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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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건 조회 5,485회 작성일 15-02-2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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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피고 만물이 기운을 되찾는 봄은 희망의 계절이지만 알레르기성 체질인 사람에게는 잔인한 계절이다.
아이처럼 물같은 콧물이 시도 때도없이 줄줄 흐르고 하루에도 수십번씩 나오는 재채기에는 속수무책이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코 점막이 특정물질에 대해 드러내는 과민반응이다. 연속적인 재채기 발작, 계속 흘러 내리는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이 특징적인 증상, 이 질환은 소아 때부터 발병하는 경우가 흔하다.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고 방치하면 코가 항상 막히고 만성 부비동염(축농증), 비용종(물혹), 중이염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계절성과 통년성으로 구분된다. 계절성은 급성이면서 식물의 꽃가루가 관련돼 있다. 통년성은 만성이며 집안의 먼지, 진드기, 진균 등이 주요한 항원이 된다. 알레르기성 질환을 가진 경우 약 80%정도에서 자식에게도 알레르기성 질환이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유전적인 요소가 크다.
요즘에는 주거환경의 변화, 대기오염의 증가, 습도의 저하, 저온도 등이 코에 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주요 원인이 된다.
이 병은 재채기 발작, 맑은 콧물, 코막힘 등이 잇으면 의심되며, 정확한 진단은 피부 반응검사 등을 통해 가능하다.
치료법으로는 아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항원)에 노출을 피하는 회피요법, 약물요법, 면역요법, 수술 등이 있다. 그러나 완전한 치료는 기대하기 어렵다.
가장 기본적이며 중요한 치료법은 회피요법, 일상생활을 하면서 원인물질을 완벽히 피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런 물질에 노출을 최대한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증상을 완화시키고 약제의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약물요법은 알레르기성 비염 치료에 있어서 가장 큰 진보를 보이고 있어 경구용 약제 및 코 점막에 뿌리는 약이 개발돼 있다. 수술 요법은 코막힘을 심하게 호소하는 환자에서 증상완화에 도움을 주는 정도이며, 알레르기성 비염을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수술 후에도 항원에 자주 노출되면 증상이 재발되는 경우가 많다.
주의할 점은 의학적으로 규명되지 않은 치료법이나 민간요법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 권 이비인후과 권오철 원장 2003.3.27 M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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