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선생님 뱃속에서 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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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한 마디였습니다.
주O이가 지난 번에 제 배를 만지며 "선생님 애기가졌어요?"라고 했을 때 제 뱃살을 놀리는 줄 알았는데...
오늘 한번 더 "저는 선생님 뱃속에서 나왔어요. 선생님은 제 엄마에요."라고 말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주O아, 이 얘길 주O이 엄마가 들으시면 섭섭해 하실거 같아.
선생님은 주O이 엄마만큼이나 주O이를 너~무나도 사랑하지만 말야."
그런데도 주O이는 고개를 저으며 아니라고 합니다.
"저 엄마 없어요."
"정말? 주O이 팽이 장난감도 사주시고 이번에 잠바도 사주셨잖아~
주O이 엄마께서 뱃속에서 열달동안 주O이를 따뜻하게 품어주셨기 때문에 주O이가 태어났고
선생님은 주O이처럼 멋지고 사랑스런 아가를 만날 수 있게된거야.
그래서 선생님은 주O이 어머니께 아주아주 많이 감사해. 그러니까 주O이도 엄마께 감사하자."
알겠다고 대답은 했지만 어딘지 얼굴이 어두워졌습니다.
"선생님 뱃속에서 나오진 않았지만 선생님은 주O이를 선생님 뱃속에서 나온것처럼 사랑해. 그건 맞네?"
하니까 그제서야 웃는 주O이.
'엄마'라는 이름이 필요한 우리 주O이는 이제 겨우 여덟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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