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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절을 맞아 원가정으로 간 아이들을 빼고 몇 안되는 아이들만 방에 남았습니다.

TV를 보다가, 컴퓨터도 하다가, 그마저도 지겹다며 툴툴거리는 아이들..

집에서 가져 온 퍼즐을 꺼내 상에 펼쳐놓고 먼저 맞추기 시작하자 아이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제일 열정적이던 지O이.

퍼즐을  맞추며 인정받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했습니다.

그러나 맞추기 어려운 조각만 남자 이제 재미없다는 말과 함께 TV로 시선을 빼앗기고 말았죠.

옆에 동O이는 느린 속도지만 묵묵하게 조각을 맞추어 나가고 있었습니다.

업무를 보고 다시 아이들 곁으로 왔을 때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동O이가 퍼즐을 완성해놓고 저를 기다리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동O아, 진짜 대단하다! 어려웠을텐데 끝까지 하다니, 감동받았어!"

포기했던 지O이와 처음부터 퍼즐은 싫다던 준O가 힐끔힐끔 동O이가 완성한 퍼즐을 보았습니다.

오늘 제가 받은 선물은 우리 동O이의 '잠재력'이었습니다.

더불어서 300개의 조각들이 하나의 조각으로 완성되는 동안

아이들이 협동심도, 끈기의 중요함도 알았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