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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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침 전 지*이가 저에게 다가 오더니 "선생님 저 아빠랑 통화하구싶어요"라고 이야기를 하기에
지*이의 이런 변화에 저는 살짝 놀랐습니다. "그래~ 아빠랑 통화하자!"라고 이야기를 하니 지*이가 선생님에게 "선생님 저 아빠
전화번호 다 외웠어요~ 한번 들어보세요"하더니 아빠의 전화번호를 줄줄줄 다 외우고있어 기특하다며 칭찬해주었습니다.
전화기를 들고 지*이가 외운 전화번호를 꾸욱 누르기 시작했습니다. 지*이 아버지가 전화를 받으시며 저는 간단히 인사를 드리
고 지*이와 통화를 시작했습니다.
지*이는 아빠가 언제오시는지, 왜 둘째주에 오기로 하셨으면서 안오셨는지, 그럼 언제 자신을 보러 오는지에 대해 푹풍같이 질문
을 하며 질문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이가 아빠와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름아님 지*이의 사랑고백..
전화 통화 중 "아빠 사랑해 ♥"라는 고백 장면이었습니다.
이 장면이 어찌나 아름답고 감동스럽던지요. 질투심에 "나도나도 사랑해 해죠"라고 말한마디를 던지고
아버님과 잠시 통화를 했습니다.
매일 아버지께서 전화해오셨지만 지*이가 먼저 전화를 하자고 한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나봅니다.
아버님께서 평소답지 않은 지*이의 행동변화에 의아해하시며 "오늘 지*가 무슨일이 있었나요?"라는 질문을 합니다.
"아니요~ 무슨일이 있긴요~"지*이가 자기전 아빠가 너무 보고싶다고 하길래 전화해보았다고" 이야기를 드리며
평소 지*이가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대해 자신의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고 억누르며 꾹꾹 참는 모습들, 울고싶을 때에는 화끈하
게 내지르며 울지 못하는 안타까움에 대해, 아빠와의 만남에 즐거웠던 자랑거리들을 이야기드리며 지*이가 아빠를 많이 좋아하고
사랑하고있다는 것을 아버님께 이야기 드렸습니다. 아버님은 저의 말씀에 모든 것이 자신의 탓이라며 자책하시기도 하시며
지*이의 이런 사랑표현에 기쁨을 표현하시기도 하셨습니다. 자식의 사랑표현에 부끄러워 하시며 하하하 웃으시는 아버님,
어찌나 기뻐하시던지 그 목소리가 잊혀지지 않습니다.
저는 아버님께 당부의 말씀도 이야기 드렸습니다.
현재 지*이가 가장 필요한것은 아버지의 사랑표현이시라고..
아이에게 아버님이 많이 사랑하고 있다는것을 아낌없이많이 표현하시고 스킨쉽도하시면서
아이와 많이 밀착되기를 이야기 드리며 전화통화를 마쳤습니다.
아버님께서는 저의 말씀에 동조하시며 수긍하시면서 기쁜 마음으로 전화를 끝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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