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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민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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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건 조회 4,076회 작성일 15-01-09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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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과 마주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

손을 잡고 안아주고 토닥여주는 것.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또 그런 말을 듣기도 하는 것.

이 따뜻한 느낌을 느끼지 못하고 하루를 보내는 이들이 많을 것입니다.

어제 퇴근하고 집에 가기 전에 찾을 것이 있어 백화점에 들렀는데 그 앞에서

제가 어릴때부터 봐온 구걸하는 사람이 그날도 어김없이 종이박스를 깔고 엎드려 구걸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때론 위태롭게 그 큰 길 사거리에 신호도 무시하고 서성이기도 하고

괜한 시비가 붙어 큰소리가 오가는 것도 본 적이 있고요.

그런 그 사람의 이마에서 주름을 보았습니다.

참 세상엔 여러 인생들이 있다는 생각도 들고.

다 나름의 삶속에서 시간은 계속 흐르고 늙어간다는 것이..

당연하면서도 새삼 신기하고 씁쓸하게 느껴졌습니다.

늘처럼 아침에 출근을 하고 아이들이 거실에서 책을 읽다가 인사를 하는데

오늘따라 그 모습이 너무 예쁘고 또 반갑고 그렇게 사랑스러울수가 없었습니다.

오후에 동O이의 심리 치료가 있어 1층으로 내려갔습니다.

둘 다 헤어지는게 아쉬워서 끌어안고 같이 차를 기다리며 이야기 했습니다.

"다행이다 선생님은 우리 동O이가 있어서."

"왜요?"

"같이 이야기도 할 수 있고 이렇게 안을 수도 있고 또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또또 사랑하고! 그래서 선생님은 외로울 틈이 없네"

"정말요? 나도 선생님 사랑해요. 너~~무 좋아요"

하며 숨막히게 끌어안아주는 우리 동O이.

나는 정말 행복한 사람이라고 또 다시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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