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선생님,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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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학습지도를 해주다보면 정말 몸이 열개였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서로 모르는 문제를 물으러 왔다가 줄을 서라고 하면 서로 티격태격 난리거든요.
그래도 여유가 있을 때는 앉아서 차례로 돌아가며 공부를 봐주는데
그마저도 여의치 않을 때에는 잠시 다른 일을 보고 자리로 돌아오면
테이블에 애들 문제집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오늘은 수학개별학습이 있던 날이라 숙제 채점받으려고 아이들이 올려 놓은 문제집에
햇님방 과학 문제집과 기초계산 문제집까지.
이 모든게 아이들 머릿 수 대로 쌓여있으니.. 정말 헉-합니다.
아이들이 잠들고 나면 빨간펜을 들고 채점에 나섭니다.
몇몇 아이들은 역시 옆에서 붙잡고 알려주지 않으면 모른다고 별표만 쓱쓱 쳐놓고 안풀기 일쑤이고
객관식문제는 읽어 본 흔적없이 찍어놓기 바쁩니다.
그런 걸 보면 속상하기도 하고 깨워서 당장 다시 고치라고 하고 싶지만
또 곤히자는 애를 어찌깨우나 싶기도 하고.
제일 많이 드는 생각은 미안한 마음입니다.
아이들에게 공부가 왜 중요하고 왜 해야하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알려주고 싶은데,
그게 말로 한다고 전해지는게 아니란 걸 정말 잘 알기에..
이렇게 흘러 간 하루가 또 아쉽고 아쉬운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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