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수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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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부터 한O이가 다가와 묻습니다.
"선생님, 저 왜 콧수염이 나요.", "저 코밑에가 까매요"하면서.
"우리 한O이가 멋진 남자로 자라나려고 그런거야."라고 말해주자
"왜 현O형이랑 승O이는 없는데 나만 이래요?"라고 되묻습니다.
"아마도 우리 한O이가 제일 씩씩하고 멋있는 남자가 되려나부다! 그 징조인거같아!"하니
쑥쓰러운듯 웃습니다.
지난 여름, 밤에 형들이 무서운 이야기를 해서 잠을 못자겠다며 울던 한O이가 생각납니다.
토닥이고 이야기하며 잠들었던 시간들..
제가 가까이 가면 형들이랑 동생들 눈치보며 피하다가도
둘이 있을 땐 선생님이 한번 더 쓰다듬어주고 토닥여주는 것을 참 좋아하는 아이.
아직도 우리 한O이는 밤에 혼자 있는 것을 무서워해
그 옆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선생님 저 잠잘 때까지 가면 안되요"라고 말하지만,
벌써 2차성징은 시작되어서 스스로가 어색하고 궁금한 아이입니다.
한O이가 더이상 밤을 무서워하지도 않고 몸의 변화도 건강하게 받아들이는,
몸도 맘도 멋진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옆에서 지켜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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