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 이승희 -
페이지 정보
본문
그냥
이라는 말 속에는 진짜로 그냥이 산다.
아니면 그냥이라는 말로 덮어두고픈
온갖 이유들이 한순간 잠들어 있다.
그것들 중 일부는 잠을 털고 일어나거나
아니면 영원히 그 잠 속에서 생을 마쳐갈 것이다.
그리하여 결국 그냥
속에는
그냥이 산다는 말이 맞다.
그냥의 집은 참 쓸쓸하겠다.
그냥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입술처럼
그렇게.
그냥이라는 말 속에는 진짜로 그냥이 산다.
깊은 산그림자 같은,
속을 알 수 없는 어두운 강물
혹은
그 강물 위를 떠가는 나뭇잎사귀 같은 것들이
다 그냥이다.
그래서 난 그냥이 좋다.
그냥 그것들이 좋다.
그냥이라고 말하는 그 마음들의 물살이
가슴에 닿는 느낌이 좋다.
그냥 속에 살아가는
당신을
만나는 일처럼.
그냥 / 이승희
<저녁을 굶은 달을 본 적이 있다> 중에서
이라는 말 속에는 진짜로 그냥이 산다.
아니면 그냥이라는 말로 덮어두고픈
온갖 이유들이 한순간 잠들어 있다.
그것들 중 일부는 잠을 털고 일어나거나
아니면 영원히 그 잠 속에서 생을 마쳐갈 것이다.
그리하여 결국 그냥
속에는
그냥이 산다는 말이 맞다.
그냥의 집은 참 쓸쓸하겠다.
그냥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입술처럼
그렇게.
그냥이라는 말 속에는 진짜로 그냥이 산다.
깊은 산그림자 같은,
속을 알 수 없는 어두운 강물
혹은
그 강물 위를 떠가는 나뭇잎사귀 같은 것들이
다 그냥이다.
그래서 난 그냥이 좋다.
그냥 그것들이 좋다.
그냥이라고 말하는 그 마음들의 물살이
가슴에 닿는 느낌이 좋다.
그냥 속에 살아가는
당신을
만나는 일처럼.
그냥 / 이승희
<저녁을 굶은 달을 본 적이 있다> 중에서
- 이전글정신적인 미용법 15.01.29
- 다음글Ready, Action !! 열심히 준비한 자의 뿌듯한 미소 15.01.2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