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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것들이 있어서 아름다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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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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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건 조회 4,127회 작성일 14-12-3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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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무런 특징도 없고, 색깔도 없고, 어디에서나 볼 수 있고, 아무렇게나 굴러다니는 그렇고 그런 돌멩이다.

돌멩이로 태어나 모양이 예쁜 들 무엇 하겠느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그렇지가 않다.


내가 지금 자리 잡고 있는 개울 에서만 해도 벌써 여러 돌멩이들이 놀러 나온 사람들의 눈에 띄어 그들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갔거나 배낭에 실려 먼 곳으로 갔다.


생각하면 야속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고작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못생긴 자신을 서러워하면서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에 남모르게 눈물짓는 것뿐이다.


어느 날, 나는 작은 물새의 깃털을 입에 물고 내 위를 스쳐 가는 하늬바람에게 물었다.


"왜 사람들은 예쁜 돌멩이만 좋아할까?"


"사람들은 그 돌멩이로 자기 방을 아름답게 꾸미기 때문이야."


"아! 나도 그런 사람의 방안에서 한 자리 차지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시무룩해진 나는 하늬바람에게 물었다.


"너도 사람이 데리고 가줬으면 좋겠니?"


하늬바람이! 내 마음을 너무도 잘 알고 있었으므로 나는 더욱 더 슬퍼졌다.


그러나 하늬바람은 살며시 웃는 얼굴로 나와 다른 못생긴 돌멩이들 둘레를 돌면서 이렇게 말하였다.


"슬퍼하지 마라. 사람들이 가지고간 돌멩이는 겨우 한 칸 방을 꾸미지만 너희는 이 지구를


아름답게 꾸미고 있잖아!!!"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소중한 이야기'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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