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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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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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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건 조회 3,840회 작성일 14-11-12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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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인장 아이 


난 누군가를 사랑하는 건 네가 처음이야.


그래서 너를 너무 사랑하는데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모르겠어.


어떻게 하면 너는 행복할까?


아이가 선인장에게 물었어요.


 


"난 그냥


누군가에게 안겨보고 싶어."


 


선인장이 피식 웃으며 대답했어요.


 


"정말? 정말 그래? 그러면 너는 행복해지니?"


아이는 성큼성큼 다가가서,


선인장을 안아버렸어요.


 


 


[ 선인장은 생각합니다 ]


 


누가 이 아이 좀 데려가세요.


 


내 가시가 온통 아이를 찔러요.


내가 떠밀수록 아이몸엔 가시만 박혀요.


아이 옷이 온통 피로 물들어요.


행복한만큼 그보다 더 아파요.


 


누가 이 아이 좀 데려가세요.


데려가서 가시들을 뽑아내고


어서빨리 치료해주세요.


 


이러다가 내가 이 아이를 죽이고 말 것 같아요.


누가 이 아이 좀 데려가 주세요...


 


 


[ 아이는 생각합니다 ]


 


여전히 선인장은


날보고 웃지않아요.


어떻게 사랑해야하는지


난 정말 모르겠어요.


 


내겐...사랑이 자꾸 아파요.


그래서 더 꼬옥 안아주는데도


 


선인장은 여전히 웃질 않아요.


웃질 않아요....


 


 


아이는 더욱 꼬옥


선인장을 안고 있었답니다.


 


선인장이


웃을때까지.....


 


너가 행복해야 나도 행복할 수 있어.


 


 


 


선인장아이를 읽고 있다보니 웬지 가슴이 먹먹해지네요.


아마 여러분들중에도 선인장아이와 같은 사랑을 해보신분들이 계실거예요.


 


바쁘고 이기적인 요즘


가시 하나쯤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 같아요.


가시가 있는 우리들...


서로 사랑하기위해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건 아닌지..


오늘도 나의 가시에 누군가가 찔려 피를 흘리고 있는건 아닌지....


나의 하루를 돌아보고


반성하는 하루를 살아가야겠어요


 


사랑은 서로 배려하는거라는데


어쩜 서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한채


어줍지 않은 배려로


상대방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나또한 피흘리고 있는건 아닌지.....


 


여러분들도 선인장아이 읽어보시고


마음 따스한 날들 보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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