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를 처음본다는 햇님방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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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전부터 수노을방 아이들이 김치전 만들어달라 주문을 해왔다.
지난주는 후원감사의밤을 준비하느라 시간이 안되어 해줄 수가 없었다.
오늘 아침 눈을 뜨면서 김치통부터 챙겼다.
기다리던 아이들의 모습이 떠올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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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햇님방 근무다.
아이들이 오는 시간...
난 냉동오징어를 다듬고 있었다.
아이들이 주방앞으로 모여든다.
‘선생님~ 오징어 처음 봐요.’
‘선생님~ 오징어 만져봐도 되나요?’
아이들에게 냉동된 상태의 오징어를 만져보게 하였더니...
‘선생님~ 오징어 눈이에요?’
그런데 옆에 서 있던 유○이가 ‘선생님~ 오징어 다리가 움직였어요.’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그랬더니 그옆에 서있던 동○, 승○이도 따라서 오징어가 움직였다고 말한다.
‘선생님~ 오징어 살아있나봐요?’...ㅎㅎ
나는..
‘아니야. 이 오징어는 죽었기 때문에 움직일수 없어. 그냥 냉동오징어가 녹으면서 움직인걸 거야.’라고 말해주었다.
죽었다고 말하면서 왠지 아이들에게 미안했다. 오징어를 처음 본다는 아이들에게 실망감을 주지는 않았나 싶어서...
아이들은 오징어 겉껍질을 벗기는 것을 보면서도 끝임 없이 질문을 한다.
처음에 아이들은 오징어를 만져보면서 느낌이 이상하다고 표현하였다. 그런데 몇 번을 만져보고 손질된 오징어를 만져보면서는 부드럽다고, 자꾸 만져보니까 느낌이 좋다고 표현을 한다.
담엔 아이들에게 어떤 경험을 해주면 좋을까? 어떤 재료에 또 어떤 모습을 보일지...
아이들에게 작은 것 하나를 만들어주는 시간은 내게 기쁨이다.
오늘 이렇게 김치전을 만들어 수노을방아이들과, 햇님방 아이들과 나누어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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